방송국 스튜디오


신청곡 /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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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소리에 취해 조용히 청해봅니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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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g1737036241)2025-06-04 01:09:33
신청곡 소리에 취해 조용히 청해봅니다 |
사연 흰색 와이셔츠에 쥐색 정장을 차려입은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서면과 전포동 뒷골목으로 다녔고 그때마다 내 손목을 꼬옥쥐고 있었다. 어찌나 쎄게 잡는지 때로는 손목을 비틀어 빠져나오기도 했으나 그럴때마다 더 쎄게 손목을 잡으셨다. 호기심만은 애기의 눈에는 세상이란게 신기함 덩어리였기에 이곳저곳 기웃기웃 하고 싶었으나 언제나 가는 길을 재촉하며 나의.호기심을 막아서는 아버지가 미웠고 이후로 함께 외출했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세월이 흐르고 철이란것이 내 삶의 한켠에 들어왔을 때쯤 알게되었다. 그곳은 가장 번잡한 거리였고 쌩쌩 달리는 배달오토바이나 화물차로 인한 사고가 많은 곳이어서 어린 애기를 보호하기 위한 마음으로 고단한 삶을 지탱하던 힘만큼으로 손목을 잡았기에 아바지의 고단한 삶만큼 나의 손목이 아팠던 것이었다. .. 오늘 그때그길에는 내 손목을 잡아주던 아버지는 없고 배달오토바이와 택배차량은 여전히 쌩쌩 지나간다. .. 따스한 햇살이 시큰거리는 손목을 꼬옥 쥐어주고 흰머리는 눈발처럼 하늘로 날리운다. .. 강문경 - 아버지 SG워너비 - 내사람 로이킴 - 그대가 있는 곳 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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